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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도시(2017):한국 범죄 액션 장르의 대표작

by 연이아빠의 LAB 2025. 3.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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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도시(2017):한국 범죄 액션 장르의 대표작

1. 출연진 및 등장인물

 

  • 마석도(마동석): 서울 강력반 형사로  압도적인 체격과 강한 주먹을 활용해 범죄자를 단숨에 제압하는 인물이다.
    강인한 외면과 달리 동료와 시민을 아끼는 따뜻한 면모도 갖추었다.
  • 장첸(윤계상): 중국에서 넘어온 잔혹한 조직의 보스  무자비한 폭력성과 냉혹한 카리스마로 극의 긴장감을 높인다.
    중저음의 대사와 중국어 억양이 캐릭터의 위압감을 배가한다.
  • 전일만(최귀화): 마석도의 상사로 현실적인 수사 방식을 택하며 경찰 내부의 갈등을 조율하는 역할을 한다.
  • 위성락(진선규): 장첸의 부하로  싸이코패스적 성향을 가진 광기 어린 캐릭터다. 짧은 등장에도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2. 줄거리

2004년, 서울 가리봉동. 밤거리는 불법 도박과 환전소  유흥업소로 들끓고  이곳을 차지하려는 조선족 조직들이 세력 다툼을 벌인다. 하지만 이 판을 묵묵히 정리하는 한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강력반 형사 마석도(마동석)다. 그는 압도적인 체격과 한 방에 끝내는 주먹으로 조직 간 충돌을 중재하며  범죄자들에게조차 ‘무서운 놈’으로 통한다.

그러던 어느 날, 가리봉동에 새로운 강자가 나타난다. 중국에서 넘어온 잔혹한 범죄 조직의 두목 장첸(윤계상). 그는 현지 조선족 조직들과의 담판에서 단 몇 분 만에 분위기를 장악한다. 회유도 협상도 없다. 장첸은 가위 한 자루로 조직원을 잔인하게 살해하고  거리낌 없이 시체를 유기한다. 그의 등장과 함께 가리봉동은 피로 물들기 시작한다.

한편  마석도는 이 새로운 세력의 존재를 감지한다. 자신들이 관리하던 판이 순식간에 뒤집히고  조폭들이 하나둘 피투성이가 되어 나타난다. "뭔 놈이 이렇게 잔혹하냐?" 마석도는 곧바로 수사에 착수한다. 하지만 장첸은 쉽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그는 경찰을 조롱하듯 치밀하게 움직이며  돈을 쓸어 담고  살아남은 조직원들마저 자신의 수하로 만든다.

그러나 마석도가 쉽게 물러설 리 없다. 그는 ‘주먹이 빠른 경찰’답게 무대뽀로 들이닥치고  장첸의 부하들을 하나둘씩 잡아들이며 포위망을 좁혀간다. 특히 인상적인 장면은 장첸의 은신처를 습격하는 순간이다. 경찰들과 대치하는 와중에도 장첸은 태연하게 웃으며 담배를 문다. "한국 경찰, 별거 아니네." 하지만 마석도는 다르다.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장첸을 주먹 한 방에 제압한다.

결국  피할 수 없는 마지막 대결이 펼쳐진다. 빗속에서 서로를 마주한 마석도와 장첸. 장첸은 칼을 휘두르며 날렵한 움직임을 보이지만  마석도의 한 방 주먹 앞에서는 속수무책이다. 벽으로 내던져지고  피를 토하며 쓰러지는 장첸. 경찰들은 그를 수갑으로 결박하고  가리봉동을 공포로 몰아넣었던 범죄자는 그렇게 몰락한다.

모든 것이 끝난 후, 마석도는 피곤한 얼굴로 담배를 문다. "끝난 게 아니지, 또 다른 놈이 오겠지." 하지만 그는 여전히 강력반 형사다. 오늘도 가리봉동을 지키기 위해  그의 주먹은 다시 준비된다.

3. 감상평

범죄도시는 단순한 경찰과 악당의 대결을 넘어  현실적인 범죄 조직의 생리를 날카롭게 포착한 영화다. 특히 캐릭터 구축이 탁월하다. 마동석의 강력한 존재감과 윤계상의 악랄한 연기가 대비되며 극의 몰입도를 높인다.

액션은 단순한 폭력의 나열이 아니라 마석도의 묵직한 주먹과 장첸의 잔혹한 방식이 대조되며 긴장감을 극대화한다. ‘한 방에 끝내는’ 스타일의 액션 연출은 관객들에게 강렬한 쾌감을 선사한다. 또한  유머 요소도 자연스럽게 녹아 있어 무거운 분위기를 완화시킨다.

영화의 가장 큰 강점은 리얼리티다. 실화를 기반으로 한 만큼 조직 간의 세력 다툼  조선족 범죄 조직의 실태 등이 생생하게 묘사된다. 경찰이 범죄를 소탕하는 과정에서도 비현실적인 설정이 배제되었으며  마석도의 형사적 감각과 전술이 실제 경찰 수사를 반영한 듯한 느낌을 준다.

다만  일부 인물들의 역할이 단순화되어 캐릭터 간 깊이 있는 갈등이 부족한 점은 아쉬운 요소다. 장첸의 배경이나 동기에 대한 설명이 부족해 그의 악행이 다소 일차원적으로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러한 단점에도 불구하고 범죄도시는 한국 범죄 영화의 새로운 장을 연 작품이라 할 수 있다. 강력한 캐릭터  긴박한 전개  현실적인 액션이 어우러지며 관객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는 후속작의 성공으로도 이어지며  마동석을 ‘액션 장르의 대표 배우’로 확고히 자리 잡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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